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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살림 생활

행주 삶는 방법

by ┃ 2019. 9. 26.

안녕하세요~~^^ 꿉꿉하고 더운 날은 지났지만 살림은 여전히 힘들고 숙제처럼 느껴지시죠? 어떤 날은 게을러지고 싶기도 하지만 이것만큼은 게을러질 수 없는 게 있어요. 바로 행주 관리에요.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해도 금방 더러워지고 악취가 나기 때문에 위생적인 행주 관리는 우리 가족의 건강 유지에도 꼭 소홀할 수 없는 일 중 하나에요. 그래서 오늘은 조금 더 쉽고 위생적으로 행주 관리를 위해 제가 하고 있는 방법을 공유해 볼까 해요.

 

 

제가 사용하고 있는 행주에요. 저는 주로 면이나 소창, 광목천을 이용해 행주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어요.

사진에 보이는 행주는 주방에서 손 닦을 때 사용하는 행주 하나, 건조된 그릇의 작은 물기를 닦을 때 사용하는 행주 하나, 그리고 여기저기 닦을 때 사용하는 행주 이렇게 3가지로 구분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본격적으로 행주를 삶아볼게요. 가열이 가능한 스테인리스 그릇에 행주를 담고 비누 조각과 과탄산 소다를 넣어주세요.

사실 처음에는 행주에 비누 칠을 해서 얼룩진 부분을 비벼 빤 후 에 삶았었는데 그렇게 하니 하루에 3개만 빨아도  저에게는 버거운 일이 돼버려서 자꾸 미루게 되더라고요.

 

 

비누 조각은 집에 사용하는 비누가 너무 커서 그걸 조각내서 사용하는데  조각내는 과정에서 이런 부스러기가 많이 나왔어요. 버리기에는 아깝고 부스러기라 딱히 사용하긴 불편해서 두고 보다가  행주 삶는데 넣어 봤더니 생각보다 때도 잘 제거되더라고요. 

 

 
여기에 물도 자작하게 부어주세요. 너무 많이 부으면 끓다가 순식간에 넘칠 수 있어요.

 

가스불에 올려 집게로 뒤적거리며 삶아주세요. 불을 너무 세게 올려놓으면 잠깐 사이에 넘쳐 버려 위험할 수 있어요.

가스불 조절 잘 하시고 될 수 있으면 다른 일하시면서 

수시로 확인해 주세요. 이렇게 비누가 녹고 어느 정도 때가 빠졌다 싶은 만큼 폭폭 삶아주세요. 

 

 

저는 아주 오래 삶지는 않아요. 끓고 나서 길어야 20분 정도 삶은 뒤 그대로 방치해 두세요. 

매일 삶을 경우는 1시간 정도만 방치하시고 가끔 삶을 경우에는 저녁에 삶아 방치한 뒤 다음날 아침까지  그대로 두셔도 될 거 같아요. 

 

 
다 삶은 행주를 깨끗한 물에 깨끗한 물이 나올 때까지 충분히

헹궈주시고 마지막에 구연산을 타서 세제 잔여물을 없애주세요. 그리고 저는 다시 한 번 더 찬물로 헹궈 준답니다.

 

 

짜잔~~^^ 이제 널어서 말려주시면 돼요. 소창 행주는 얇아서 빠르게 건조가 돼요. 이런 행주를 저는 1세트 더 가지고 있어요. 

 

마르는 동안 다른 세트를 꺼내 교체해서 사용하는 거죠. 매일 세탁을 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행주가 많으면 그만큼 한꺼번에 해야 할 일이 많아지고  또 미루게 될 수 있어서 저는 이 방법이 저한테는 잘 맞더라고요.

사실 가끔 건너뛰고 어제 썼던 행주 오늘 또 쓰기도 해요. 그래도 금방 이 패턴으로 돌아올 수 있고 무엇보다 
주방 서랍에 행주가 차지하는 비중도 적어서 좋아요.

 

 

소창 행주를 사용하면 이런 점이 좋아요!!

 

- 소창 행주는 자체 향균이 돼서 그런 건지 웬만큼 오래 사용해도 꿉꿉한 냄새가 안 나요. 

 

- 튼튼해요. 소창 행주로 바꾼 이유 중 하나가 저는 송월타월 행주를 사용했었는데 자주 삶다 보니 구멍이 금방 나더라고요.  소창 행주는 아직까지는 괜찮아서 만족하고 사용하고 있어요.

- 소창 행주는 건조가 빨라요. 습한 날에도 행주만큼은

 빠르게 건조돼서 더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요.

도움이 되셨을지 모르겠어요. 살림은 정해진 방법이

없는 거 같아요. 남한테는 불편하지만 나한테는 편한 방법이 있고 남한테는 편한 방법이 나에게는 불편하기도 한 그래서 이것저것 조합해서 나만의 방법을 찾아가는 시간이 필요한 정말 어느 것보다 창의적인 행위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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