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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살림 생활

삼계탕 맛있게 끓이는법

by ┃ 2020. 6. 16.

얼마 전 날씨가 너무 더워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 몸보신을 해야겠다 싶어 삼계탕을 끓였습니다. 삼계탕 끓이는 게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니라 아시는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그래도 정말 요리 초보 분들을 위해 초보인 제가 약간의 팁과 함께 실수하기 쉬운 부분도 함께 알려드릴게요.


1. 삼계탕 재료

중닭(영계, 토종닭) : 1마리


각종 약재(엄나무, 황기, 수삼, 대추) : 넣고 싶은 만큼


마늘 : 14알 정도


대파 : 1대 (파뿌리 있으면 좋아요)


불린 찹쌀 : 3스푼

 


2. 재료 손질

① 닭은 모가지와 꼬리를 잘라줍니다. 그리고 똥구멍 양옆으로 하얗거나 노란 기름 덩어리를 제거해 주세요. 그리고 몸 통한에 내장 찌꺼기, 핏덩어리 등을 깨끗이 제거해 주시고 물로 깨끗하게 세척해 줍니다.


② 약재는 물에 잠시 담갔다가 깨끗이 세척해 줍니다.


③ 마늘과 대파도 세척해 주세요. 대파는 3~4등분 해 줍니다.


④ 찹쌀은 한주먹 정도 불려주세요(이건 사실 저도 양 가늠이 안 돼요.)


3. 삼계탕 끓이는 순서

 

1. 약재 끓이기


냄비에 물을 가득 붓고 깨끗하게 세척한 약재를 넣어주세요. 저는 시댁에서 보내주니 엄나무를 넣었어요. 조금 많은 거 아닌가 싶은 만큼 넣었어요.

 

그리고 수삼 대신 황기를 넣었어요. 예전에는 삼이 귀하니 황기로 대체해서 많이 넣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대추는 국물이 달아질 수 있어 신랑 기호를 생각해서 대추는 넣지 않았는데요. 한두 개 정도 넣으시면 좋을 거 같아요.


달달해서 감칠맛이 나요. 모든 재료를 처음부터 넣고 중약불에서 1시간 정도 끓여줍니다. 저는 중간에 계속 물 보충하면서 2시간 정도 끓여줬습니다. 약재를 모두 끓이고 나면 물에서 약탕 냄새가 나요. 코가 뻥 뚫리는 기분 좋은 향이 납니다.

 


약재를 먼저 끓이는 이유는 약재와 닭을 함께 끓이면 냄비도 큰 게 있어야 하고 닭이 딱딱한 약재 때문에 상처를 입게 돼요. 그리고 닭과 함께 익히면 닭이 익는 시간과 약재가 우러나오는 시간이 안 맞아서 맛있는 삼계탕을 먹을 수 없습니다.


2. 닭 속에 마늘과 찹쌀 넣기


약재가 끓는 동안 닭 속에 마늘과, 불린 찹쌀을 넣어주세요. 닭 속에 찹쌀이 빠지지 않게 통마늘 3개를 넣고 그다음 불린 찹쌀 3스푼(닭의 크기에 따라) 넣어주세요. 그리고 마지막에 통마늘 3개를 넣어 입구를 막아주세요. 닭 똥구멍 양옆 껍질에 구멍을 내서 닭 다리를 크로스로 꼬아서 껴주셔야 합니다.


3. 닭 넣고 끓이기


다 끓인 약재는 모두 냄비에서 건져주세요. 그리고 약 재물에 다리 꼬고 있는 닭을 넣습니다. 물이 부족하면 닭이 잠길 정도의 물을 추가로 부어주세요. 

 

 

그리고 마늘 8알, 대파 1대를 넣어주세요. 파뿌리도 넣으면 좋아요. 국물 맛이 달라요. 이제 끓이기만 하면 됩니다. 양계 기준 대략 40분 정도 끓이면 되는데. 닭의 사이즈에 따라 조절해 주세요.


*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닭을 넣기 전 약재를 먼저 끓여주는 거예요. 약재가 충분히 우러나와야 닭의 잡내도 제거해 주고 불필요한 기름기 제거도 해줍니다. 맛과 향은 말할 것도 없고요. 혹시 불려놓은 찹쌀이 남았다면 남은 국물에 닭살을 적당량 찢어 넣고 닭죽으로 끓여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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