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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생활정보

자동차 보닛의 새끼 고양이, 겨울철 조심하세요

by ┃ 2020. 2. 2.

 

토요일 아침에 모르는 전화번호로 전화가 왔더군요

 

행인 : XXXX 차주 아니세요?

나 : 네 맞습니다

행인 : 차 안에서 고양이 소리가 나서 전화드렸어요

나 : 네??? 그럴 리가요?

행인 : 일단 저는 바빠서 이만 ... 확인해보세요

나 : 네 ;;;;

 

뭔 장난 전화인가 하고 나가보니 정말 고양이 소리가 나더군요

 

보닛을 열어보니 새끼 고양이가 있더라고요 ;;;

 

차 밑에 고양이가 있는 건 몇 번 봤는데 보닛 안까지 들어간 건 처음 봤네요

 

 

손을 집어넣어서 빼려고 하면 요리조리 피해 다녀서 도저히 빼낼 수가 없더군요

 

차는 써야 하고 난감하더라고요 그래서 소음을 일으켜서 빠져나오게 하려고 했는데

 

꿈쩍도 안 하더라고요 ;;; 결국에는 119에 전화를 했더니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라고 하더라고요

 

보험회사는 저희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하고요 ;;

 

일단 그냥 오늘 차 쓰는 건 포기해야 골다 생각하다가 119에 한 번 더 전화를 하니

 

오시겠다고 하더라고요 사람이 좀 바글바글 되니 고양이 겁에 질렸는지

 

더 깊숙이 들어가더군요 그러다가 어느 아주머니 오시더니 길고양이인데

 

어미한테 떨어져서 요 며칠 자기가 밥 주면서 데리고 들어가려고 했는데

 

너무 재빨라서 잡히질 않는다고 ;;; 아주머니 목소리를 들어서 그런지 갑자기 차 밑으로

 

나오더니 숲 쪽으로 사라지더군요 ;;

 

119 대원님들에게 정말 미안하더라고요 ;;;

 

겨울철에 차 밑으로 들어가는 고양이들(그래도 육안에 보이는 애들)도 조심해야겠지만,

 

혹시 모르니 소리도 신경 써서 들어야 할듯합니다 그냥 출발했으면 위험할뻔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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